누군가의 얼굴

기분도 꿀꿀하고 뭐든지 재미없고. 잠은 안와서 새벽 다섯시까지 뒤척이다 열시쯤 일어나서 뉴스를 보았습니다. 방학이다 보니 폐인처럼 살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 일곱을 죽인 미친 개새끼의 기사를 이제 보았네요.

사람이 사람을 죽였고. 그 대상이 저항할 힘도 없는 여성들이였으며. 죄책감도 없이 태연자약하게 보통 행동을 해서 주변인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정말 최악입니다. 전 사형에 반대하지만 이런 자를 사형에 처하지 않는다면 그건 말도 안 되는 거죠. 네. 이러한 범죄인에게 인권은 필요없습니다. 네. 그래요. 그래서 우리 멋진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그 개새끼의 사진을 신문에 내거셨습니다. 오. 여기 살인범 있음. 무섭죠.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겠죠? 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 네이버의 메인 화면에도 나오셨네요. 참.

미치셨네요. 씨발놈들아.

제가 좀 아싸라 보통 사람 사이의 관계를 잘 모르긴 합니다만. 분명히 누군가의 아버지가 사람 일곱을 무참하게 살해한 연쇄 살인범이였다면 말이죠, 친구 사귀는게 좀 힘들어 질 거라는 건 압니다. 무슨 '베로니카 마스' 도 아니고 말이죠. 대체 뭘 위해서 그의 얼굴을 공개했는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사회적 응징에 의한 범죄 예방 효과,공분의 해소.추가 범죄에 대한 제보? 와. 정말 그렇게 믿으신다면야 제가 뭐라고 할 수 없지요. 속으로 정신과나 가 보라고 할 수 밖에요. 아. 속으로 말한 거니까 키보드 두드리려 하시는 분은 진정하시구요.

처벌은 법과 원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결코 사회적 응징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됩니다. 그 응징이 그 살인범의 주변 인물까지 작살낼 수도 있다면 말이죠. 공분의 해소? 차라리 살인범이 잡혀있는 곳에 가서 썩은 계란을 던지세요.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벌벌 떨면 잘도 분이 풀리겠네요. 추가 범죄에 대한 제보? 허허허허허허허허허..... 와. 세상 모든 연쇄 살인범은 강호순처럼 생겼나 보네요? 강호순 씨 사진 보면 대갈빡에 '살인자' 라고 써 있기라도 합니까?  강호순 그 새끼 사진 보면 다른 살인범도 구별해 낼 수 있을 거 같나요? 그건 아니라는데 손모가지와 더로그 전집을 겁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강호순은 실질적 사형폐지 국가인 우리 나라에서. 사형을 집행해도 뭐라고 할 수 없는 자입니다. 저는 72미터 위의 난간에 세워두고 천천히 난간을 잘라내서 추락사시키는 인도적인 사형 방법을 권하고 싶어요. 하지만 죄를 진 것은 강호순이지 그의 두 아들이 아닙니다. 우리가 분노해야 하는 건 강호순 그 개자식 하나 뿐입니다. 얼굴을 본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자가 감옥에서 탈출해서 다시 살인을 시작할 정도로 대한민국 경찰이 무능하다면야 저도 얼굴을 들어내는 것에 적극 찬성하겠지만. 그렇게까지 대한민국 경찰이 개막장은 아니겠죠.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아. 여러가지로 화 나는 날입니다.

by ELNA | 2009/01/31 12:44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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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원추리 at 2009/01/31 15:55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이런 떡밥을 뿌려서 딴나라당 ㅄ들의 삽질을 묻어야 하는 중요한 임무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마수 at 2009/01/31 19:01
[신문을 안 보는게 평화로운 인생을 사는 방법]
Commented by simfilm at 2009/02/01 23:06
인도적 사형방법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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